우리들 후마니타스는 ‘글 쓰는 인간’이다. ‘생각하는 인간’이다.

‘성찰과 표현’은 ‘나를 위한 글쓰기’의 개정 증보판으로, 생애 최초로 본격적인 글쓰기와 마주하는 신입생 여러분을 위해 개발한 교재다. 우리 글쓰기는 19세 청년이 후마니타스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글쓰기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이에 따라 교재의 구조와 내용, 강의 규모와 진행 방식을 설계했다. 우리 글쓰기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주제별 글쓰기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성장기를 이야기로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과 사회를 입체적으로 성찰한 다음,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순서로 한 학기가 진행된다.

 우리 글쓰기 교과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학생들이 글쓰기에 흥미와 자신감을갖도록 한다. ▶이를 위해 자기 이야기를 스스로 풀어내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최소 원칙을 익힌다. ▶자기 경험과 느낌, 생각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관계를 (재)발견함으로써 자존감, 표현 및 소통 능력, 공감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자기성찰 글쓰기가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논리적 사고로 확대되도록 한다. ▶‘5단락 글쓰기’를 숙지해 2학년 때 이수하는 심화 글쓰기(주제 연구)로 확장되도록 한다. 이를 위해 ▶강좌당 수강생 수를 25명 이내로 유지, 첨삭 지도를 활성화하고 발표와 토론 중심의 강의를 진행한다. ▶온라인 합평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조별 활동도 병행한다.

 이번 교재 개편에는 또 다른 배경이 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재도약’의 일환으로 글쓰기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2년여의 준비끝에 ‘전환과 도약: 교육에서 학습으로’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지구적 난제와 과학기술혁명이 주도하는 또 다른 미래가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이때, 교양교육의 사회적・지구적 책임을 다하기로 각오를 다진 것이다. ‘교육에서 학습으로의 전환’은 학생의 학습권을 획기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교수자의 역할이 위축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에서 학습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것은,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앞에서 교수자와 학습자가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것이다.

이제 막 글쓰기 나라에 입국한 여러분을 환영한다. 설렘이 없고 두려움이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두려운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지금의 마음(초발심)을 힘껏 끌어안기 바란다. 그것이 여러분이 가진 가장 순결하고 강력한 에너지다. 10대 청소년에서 20대 성인으로 넘어가는 ‘지적 성년식’을 후마니타스 글쓰기와 함께한다는 것은 ‘선택받은 자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한 학기 동안 그 축복을 맘껏 누리시길 바란다. 물론 글쓰기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주제 앞에서는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클수록 성취감도 커진다.

 자기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 그리고 자기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태도가 글쓰기 나라의 시민권이다. 글쓰기 교재 ‘성찰과 표현’은 여러분을 글쓰기의 무한한 세계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다. 어디를 향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부디 글쓰기와 더불어 더 큰 미래, 더 많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후마니타스로 성장하시기 바란다. 잊지 말자, 우리들 후마니타스는 ‘글 쓰는 인간’이다. ‘생각하는 인간’이다.

◈ 목차

머리말 004

1장 글쓰기 ‘예비학교’ 왜,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글쓰기, 왜 필요한가 012

발상은 어떻게 하는가 030

구경하지 말고 ‘관찰’하자 037

글쓰기의 첫걸음, 문장 연습 050

두번째 걸음, 주제와 단락 구성 065

개요는 어떻게 짜는가 071

글쓰기 윤리 075

2장 관계의 (재)발견 나는 누구인가

다시 가고 싶은 그곳 080

나를 움직인 말 한마디 094

‘나만의 장소’ 찾기 108

잊을 수 없는 음식 112

3장 글쓰기의 최소 원칙과 5단락 글쓰기

서로 다른 것들의 짝짓기 124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136

고쳐쓰기 149

왜 5단락 글쓰기인가 167

글쓰기 윤리 184

4장 비판적 성찰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대학, 대학생, 대학생활 194

한국 사회, 무엇이 문제인가 214

음식과 산업 문명: 우리는 무엇을 먹는가 230

우리는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 236

부록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왜 중요한가 258

띄어쓰기 259

한글맞춤법 268

틀리기 쉬운 단어 모음 273

외래어 표기법 277

틀리기 쉬운 외래어 모음 280